피지선이란 ?
피부의 부속기관의 하나로 피부선(皮膚腺 : 皮脂腺과 汗腺 두 종류가 여기에 속함.)에 속하며, 진피영역(眞
皮領域)에 존재하고 모공(毛孔)에 접해 있다.
피지선은 손바닥, 발바닥을 제외한 대부분 전신의 피부에 존재하고 있으며 신체 각 부위에 따라 그 크기, 형
태와 분포 밀도를 달리하고 있지만 그 크기와 피지 분비량과는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은 머리털이 있는 부위, 안면, 앞가슴, 배면의 중앙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이
며 특히 안면과 머리 부위에는 그 수도 많지만 크기도 크다. 평균 피지선의 수는 약 800개/㎠ 정도 된다.
피지(피부지질 皮膚脂質)이란 ?
피지선을 구성하는 피지선 세포는 미분화된 기저세포로부터 지질방울을 생성하는 세포로 분화되며, 최종적으
로는 사멸하여 피지로 분비되게 된다. 즉 피지선 세포가 붕괴와 증식을 반복해서 피지를 생산하는 형태인 것
이다.
피지선 내에서 이렇게 생성된 지질은 피지선 도관을 타고 모루두부를 거쳐 피부 표면으로 솟아 오르게 되는
데, 사람의 피부에는 이 피지에 의해 항상 0.4 ~ 0.05mg/㎠의 지질량이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지질의 양은 부위나 연령, 성별, 계절, 피부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고 또 하루 중에도 늘 일정한
것은 아니다. 여성보다도 남성 쪽의 피지선이 크고, 따라서 피지량도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태아 및 신생아의 피지선은 모체로부터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능은 항진하지만, 그 후에는 축소되어 기능
이 떨어진 상태에서 소아기를 지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그 기능이 다시 항진하다 노년
에 기능이 다시 저하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사춘기 초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피지 분비가 더 많지만 그 후에는 남성이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며, 중년
이후 여성은 폐경 후에 현저하게 감소 하지만, 남성은 지속적으로 비교적 높은 량을 나타낸다.
피부지질의 기능
피부 수분의 증발을 막아 유연성을 부여한다.
우리가 흔히 개기름이라고 비하하여 말하는 피지(피부지질)은 피부 가장 바깥쪽에 아주 엷게 고루 펴져서,
피부 세포가 보유하고 있는 수분의 증발을 막아 피부 각 층의 습도를 조절하고 유연성을 가지게 한다.이 막
강한 기능으로 우리는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탱탱한 살결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흔히 건성 피부라고 말하는 피부 타입은 피지의 이런 기능이 떨어져 너무 과다한 피부 수분을
빼앗겨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고 또한 다른 피부 타입보다 훨씬 빨리 노화가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얼굴이 너무 번들거린다며 자신의 피부를 나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
은데 실제로는 좋은 피부를 가진 것이다. 세안만 충실하게 자주 해 주면 별 문제가 없는 피부 타입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인 건성 피부는 늘 생돈을 들여 피지를 사서 만들어 주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
하자.
외부로부터의 유해물질이나 세균의 침입 방어
우리는 일상 생활 중에 늘 외부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호흡을 하는 공기 중이나 걸어가며 부딛는
대기 중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로부터 안전하게 우리 몸을 지키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피부
이며 피지인 것이다.
피지는 항상 우리 몸의 겉 표면 상태를 약산성ph 상태로 유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약한 알카리에 대해 완
충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세균의 직접적인 피부 침투를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병원의 응급 환자 중 화상으로 피부 손상을 받은 환자는 격리된 공간에서 무균실 같은 특별한 보호 조치를
받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피부 손실로 인해 세균의 직접 감염을 막을 보호막이 없어졌다는 것
을 말하는 것이다.
체내로부터의 물질 방출을 저지
피부 수분의 방출을 막듯이 여러 가지 우리 몸 속의 유효 성분들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여 몸
속에서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또한 피지막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으로 휘발성이 강하거나 구조가
불안정하여 외부 분자와 결합하려는 성질이 강한 여러 우리 몸 속의 인자들을 피지가 감싸고 거두어 들이거
나 외부와 차단함으로 안정화 시키거나 몸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말한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모르는 신비한 효능을 참으로 많이 가지고 진화해 왔다. 그런 진화의 법칙을 요즈음 사
람들은 너무 쉽게 간단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무시하고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방법으로 불편을 없애려는 경
향을 보인다.
하지만 피지가 과잉 분비된다고 해서 모두 여드름이 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단지 번들거린다는 이유만으
로, 아니 여드름이 그로 인해 더 날 것 같다는 의혹 때문에 화학제재를 복용, 강제로 피지를 고갈시키는 경
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권할 만한 일이 되지 못한다고 할 것이다.
과잉 분비된 피지도 분명 몸에서는 원인을 가지고 분비되었을 것인데 그 원인이 되는 호르몬의 분비를 화학
제재로 조절한다면, 그 호르몬을 필요로 하는 우리 몸의 다른 부분의 성장 내지 유지는 어떤 타격을 입을 것
이며 그 안전하지 못한 화학제재로 인한 심각한 폐해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 그대로의 조절, 사람이 할 수 있는 자연 속에서의 인내와 지혜가 소중하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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